S STORY 

심방세동, 빨리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시술과 연구에서 독보적 실력으로 무장한 부정맥 치료의 고수, 정보영 교수


그 환자에게 정보영 교수(심장내과)는 생명의 은인이다. 심실빈맥에 서맥을 가진 환자를 약물요법과 시술을 동원해 살려냈지만, 그는 다시 심한 서맥으로 심장박동기까지 달아야 했다. 하지만 환자는 얼마 후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왔다. 시술 중이던 정 교수는 응급실로 달려가 거의 죽기 직전의 환자를 시술실로 옮겨 기어이 살려냈다. 그 후로 20년이 지난 지금 환자는 무탈하다. 부정맥으로 불안한 심장을 갖고 사는 이들에게 편안한 일상을 선사하는 정보영 교수, 그야말로 최고의 심장 지킴이다.

에디터 이나경 포토그래퍼 최재인

정보영 교수 프로필 바로가기 


부정맥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뛰어 문제가 생기는 심장병이 부정맥입니다. 그중에서 제일 흔하면서도 중요한 질병은 맥박이 빨리 뛰는 심방세동입니다.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맥박이 느리게 뛰는 경우엔 제세동기라는 장치를 통해 급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정맥 환자들은 약물치료와 시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부정맥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30년 전 제가 부정맥을 전공할 무렵에 외국에서 부정맥 치료를 막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서서히 시도하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만 해도 심방세동 같은 병은 평생 가지고 살다가 죽는 병이라 여겼습니다. 요즘은 치료법이 많아져서 짧은 시간의 시술만으로도 완치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맥에서 심방세동 치료를 특히 강조하고 주목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인가요? 

심방세동의 경우, 요즘 치료 추세는 빨리 발견해서 빨리 치료하자는 쪽입니다. 초기 환자들은 시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반면에 너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심방세동의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서 생긴 혈전(피떡)이 뇌졸중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높고, 전체 뇌졸중의 20%는 심방세동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항응고요법이 크게 발전했고, 시술 또 한 지속적으로 장비가 발전하고 보조 장비들도 좋아져서, 시술 시간도 짧아지고 위험도가 크게 줄었습니다. 작년 12월 19일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해 성공한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새로 도입된 펄스장 절제술에 대해 환자들이 아주 관심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심방세동이 생기는 조직을 고주파로 절제하거나, 냉동 열에너지를 이용한 냉각절제술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어 도입한 펄스장 절제술은 펄스장을 이용해 심장에 미세한 천공을 만들어 문제의 심근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입니다. 주변 조직을 잘 보존할 수 있고, 기존 치료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식도 손상 같은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으니, 환자로서는 아주 안심할 만하지요. 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의료진들은 시술 시간이 20분 내외로 아주 짧습니다. 환자들에겐 준비나 대기 시간을 포함해 1시간 내외로 설명드리곤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안정성이 인정되었고, 미국은 80%의 심방세동 환자들이 펄스장 절제술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현재 국내에 서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 또한 1-2년 안에 건강보험 혜택이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20분이라는 시간이 경이적으로 들립니다. 간단한 시술이라 그런가요, 아니면 고도의 숙련된 실력에서 나온 시간인가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의 심방세동 시술 건수가 올해 초 기준 7,500건 이상입니다. 이번에 첫 펄스장 절제술도 시술에 참여한 의료진이 5명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손발이 척척 맞는 실력자가 모여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기록한 거지요. 아마 곧 15분대를 돌파할 겁니다. 부정맥센터의 시술 의사 8명은 심방세동 시술만 해도 1년에 1천 건 이상의 많은 경험을 가진 실력자들입니다. 또 저와 함께하는 연구팀은 10년 이상 매주 꾸준히 화상미팅을 진행하면서 좋은 논문으로 연구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연구팀의 규모와 역량이 확장되어 자연스럽게 역할의 세분화가 이루어져서, 저는 주로 연구를 잘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저와 후배들 모두 서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심방세동을 잘 모르거나 무시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식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환자나 일부 의사들까지도 심방세동은 그저 나이 들면 생기는 병이라고 치부해 아스피린과 혈압약만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치료 약제나 시술법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르는 분들이나 무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5-6년 전에 나온 자료에 따르면 항응고제를 비롯해 뇌졸중 예방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 가운데 실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15-19%였습니다. 인지도 상승에 따라 그 숫자가 조금 올라가긴 했겠지만, 그래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이 있는 분들은 나이 들어 그런 거라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서 필요한 치료를 꼭 받으시길 권합니다.


30년 가까이 부정맥 환자를 지키고 계십니다.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의사나 과학자가 적성에 맞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해 의사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심장내과는 거의 모든 환자를 살려내니까 보람도 크고요. 그중엔 정말 극적으로 회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 길을 선택한 걸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진료부원장 보직을 맡고 있는데, 오늘 오전에도 아까 말한 펄스장 절제술을 2건 했습니다. 아마 펄스장 절제술은 점점 더 늘어날 겁니다. 오늘 밤에는 의정 사태로 당직까지 서야 해서 무척 버거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수들이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느끼는지 그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며 실제로 어떤 보완책이 필요한지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처하시는 것 같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만나 시나요? 

모든 상황에서 ‘환자’ 중심으로 선택합니다.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지를 찾는 거지요. 환자의 병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이라는 전체 틀 안에서 이 병이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계산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판단합니다. 환자의 경제적인 문제, 가족, 직업까지도요. 부정맥 전문의들 사이에선 “심전도 만 보지 말고 환자를 봐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저희 쪽은 심전도 그래프를 잘 봐야 하는데, 그것만 보다가 정작 더 중요한 환자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지요. 즉 무엇보다 환자 중심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후배 의사들에게 환자와의 관계에 신경을 쓰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찾으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심방세동의 요즘 치료 추세는 빨리 발견해서 빨리 치료하자는 쪽입니다. 초기 환자들은 시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심방세동의 치료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서 생긴 혈전(피떡)이 뇌졸중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높고, 전체 뇌졸중의 20%는 심방세동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항응고요법이 크게 발전했고, 지속적으로 의료 장비가 발전해 시술 시간도 짧아지고 위험도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명의의 특강

심방세동

빠르게 부르르 떠는 심방, 뇌졸중 위험 높인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 중 하나로, 심방에서 비정상적인 전기신호가 나타나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빠르고 불규칙하게 떠는 상태를 뜻한다.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글 정보영 교수(심장내과)

국내 심방세동 증가세, 심상찮다!  

심방세동 발생 빈도 2006년 0.73% → 2015년 1.53% → 2060년 5.6%로 전망 

심방세동에 의한 입원 사례(100만 명당) 2006년 767명 → 2015년 3,986명 

심방세동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대부분 70세 이상으로 고혈압, 심부전, 만성 폐질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


 

심방세동으로 여성의 사망 위험 2배 증가

심방세동은 여성의 사망 위험도를 2배 정도 올리며, 남성에서는 1.5배까지 증가시킨다. 뇌졸중에 의한 사망은 항응고제 사용으로 대부분 줄일 수 있는 반면, 심부전이나 급성 심장사 등의 다른 심혈관계 사망은 유지된다. 또한 심방세동은 심부전과 뇌졸중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20-30%는 심방세동과 연관되며, 뇌 백질의 병변, 인지도 손상, 삶의 질 감소, 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심방세동 환자의 10-40%는 매년 입원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간 심방세동으로 인한 의료비가 5.7배 이상 증가했고, 2015년 전체 입원 의료비의 0.8%가 심방세동과 연관되었다. 심방세동의 예방과 치료가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비용은 심각하게 증가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심방세동의 전체 사망률은 30%, 심부전은 52% 감소한 데 반해, 허혈성 뇌졸중은 9%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이러한 수치는 뇌졸중 예방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방세동의 대표적인 원인은 고령, 고혈압이나 심부전,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심장판막질환, 그리고 음주와 흡연 같은 나쁜 생활습관을 꼽을 수 있다. 


발작성 심방세동 vs. 지속성 심방세동 

심방세동은 전통적으로 임상 양상, 유병 기간, 그리고 저절로 종료되는지 여부에 따라 분류한다. 발작성 심방세동은 7일 이내에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되는 형태를 말한다. 지속성 심방세동은 7일 이상 지속되며, 항부정맥제나 전기적 동율동전환술 등의 방법을 사용해야만 심방세동이 종료되는 경우를 뜻한다. 그 외에 장기간의 지속성 심방세동은 진단 당시 이미 1년 이상 심방세동이 지속된 경우이며, 영구적 심방세동은 환자와 주치의가 정상 동율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를 더 하지 않기로 동의한 경우로 정의한다.


시술 또는 수술 전후 항응고요법,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심방세동으로 심장율동전환을 받는 환자는 뇌졸중 및 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경구 항응고제를 복용하지 않으면서 심방세동이 12시간 이상 지속되는 상황일 경우 위험하다. 

- 항응고치료를 하지 않았던 환자가 심방세동 절제술을 받는다면, 절제술 3-4주 전부터 항응고치료 시작을 고려할 수 있고, 시술 당일만 항응고치료를 중단하거나 중단 없이 시술을 시행한다. 

- 심방세동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에서 절제술에 의한 내막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후 출혈 위험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경구 항응고제를 투여할 것을 권장한다.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및 동반질환은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예후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심방세동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금주와 금연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만성질환을 적극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증상 심방세동, 체계적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심방세동은 뇌경색의 강한 위험인자이므로, 심방세동으로 진단되면 뇌경색 위험도에 따라 적절한 항응고치료를 시행해 뇌경색을 예방해야 한다. 그러나 상당수의 심방세동은 무증상이어서, 뇌경색 발생 후 뒤늦게 심방세동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무증상 심방세동에 대한 체계적인 선별검사와 적절한 항응고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기와 모바일 헬스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심방세동의 진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 충분한 임상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기기들이 많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심방세동 진단에 관한 연구들이 발표된 이후, 심방세동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심방세동의 선별검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동율동 심전도만으로도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를 감별하는 연구가 발표돼 심방세동 진단의 중대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자의 15-30%는 매우 심각한 증상 호소

심방세동 환자는 건강한 성인들보다 삶의 질이 훨씬 저하된다.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피로감,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 수면장애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경험한다. 연구에 따르면 25-40%의 심방세동 환자들은 무증상 이거나 증상이 거의 없는 반면, 15-30%의 환자들은 매우 심각하거나 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의 증상을 호소한다. 다양한 내과적 질환이 부정맥과 연관될 수 있어서 혈액 검사로 갑상선질환, 빈혈, 전해질 이상, 심장 효소 이상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방세동의 다양한 치료법

뇌졸중 예방 위한 항응고치료 : 심방세동은 허혈성 뇌졸중과 전신 색전증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항응고치료는 필수다. 항응고치료는 환자의 기저질환과 뇌졸중 및 출혈 위험도에 따라 결정된다. 뇌졸중과 출혈 위험도는 각각 의 위험인자를 종합한 점수제에 따라 결정되고, 항응고제로 비타민K 길항제(vitamin K antagonist, VKA)와 NOAC을 적응증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항응고치료 전략을 세울 때는 1) 환자의 기저질환(기계판막 치환술을 시행 받았거나 중등도 이상의 승모판 협착), 2) 저위험군 환자 선별, 3) 고위험군 환자에서 항응고제의 선택, 4) 출혈 위험도 최소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좌심방이 폐색술과 배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심박수 및 리듬 조절 치료 : 심박수나 심율동 리듬을 조절하는 것은 심방세동의 주된 치료 전략이다. 심박수를 조절하기 위해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디곡신 또는 이들의 조합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심율동 리듬 조절을 위해 전기적 혹은 약 물적 심율동 리듬 전환 치료를 할 수 있다. 항부정맥제로는 프로파페논(propafenone), 플레카이니드(flecainide), 소타롤(sotalol), 아미오다론(amiodarone) 등이 있으며, 환자의 나이와 심방세동 관련 증세, 심방세동의 상태, 환자의 구조적 심질 환 및 기저질환의 여부, 약물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하면서 선택적으로 급성기에 혹은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도자절제술 :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잘 정립된 치료법이다. 숙련된 시술자가 시행할 경우, 안전하면서도 동율동 유지와 증상 개선 측면에서 항부정맥제보다 우월하다. 만약 장기적 치료로 율동 조절을 선택했다면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과 항부정맥제의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환자와 논의할 것을 추천한다.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은 기본적으로 고주파 절제 카테터를 이용해 폐정맥 주변에 여러 개의 병변을 만들거나 냉각풍선 같은 단일 샷 절제 장치를 사용해 폐정맥을 전기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방법이다. 안타깝게도 70% 이상에서 폐정맥 재연결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새로운 카테터 사용으로 재연결률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펄스장 절제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위험인자 관리 : 심방세동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는 위험 인자의 관리도 중요하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이고, 금주와 금연 등의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도 적극 관리해야 한다. 


심방세동의 새로운 치료법, 펄스장 절제술 

열에너지를 이용한 카테터 절제술(고주파/레이저/냉각 또는 저온)은 심방세동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부정맥 환자의 삶의 질과 이환율을 개선하고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폐정맥 협착, 뇌졸중, 횡격막 신경마비, 치명적인 합병증인 심-식도 누공 등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은 최근 도입된 심방세동 절제 방식으로, 비표적 조직(식도 및 횡격막 신경 등)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낮아 기존의 냉동 및 고주파 절제술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장을 병변 조직에만 작용시켜 주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술 후 염증 반응이 적다. 또 시술 시간이 단축돼 시술 후 환자들의 회복이 빠르고, 의료진의 시술 부담이 덜하다.


최신 치료를 탁월한 실력으로 안전하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 

수많은 국내 최초의 기록 히스속 검사를 포함한 전기 생리학 검사(1987년), 좌심방이폐색술(2010년),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2016년), 무선 심박동기(2018년), 펄스장 절제술(2024년 12월 19일) 등 대부분의 부정맥 시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국내 최대의 시술 규모 매년 약 1,000건의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4년 11월 누적 7,600건을 넘어섰다. 전체 부정맥 시술은 2023년 1월 누적 25,000건을 달성한 바 있다.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교육센터 메드트로닉, 애보트, 보스턴, 바이오트로닉 사의 교육기관으로 국내외 의료진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정보영 교수

심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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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세브란스병원> 2025년 3월호